[유동성 장세] 급증하는 미국 통화량
안녕하세요🙂
인왕산 산신령 입니다.
뇌피셜
4월에는 3월에 발표된 연준 등의 자산매입 자금의 시장 유입이 지속되며 미국 통화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래 미국 통화량 그래프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FRED라는 통계 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웹사이트에는 미국 통화량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각종 경제 및 시장 (금리 등) 데이터를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올라와 있어서 아주 유용합니다. 다만 자료를 직접 발표하는 기관이 아니라 수집해서 발간하는 기관/웹사이트 이기 때문에 약간의 후행성이(LAG) 있습니다. FRED 사이트 링크는 글 맨 아래 남겨놓았습니다.
제가 여기서 주로 보는 데이터는 M2 Money Stock (미국 통화량), breakeven inflation rate (시장 기대인플레이션) 입니다.
아무튼 아래 차트를 보시면 알겠지만 미국 통화량이 3월부터 4월까지 2조 달러 이상 증가 했습니다 (원화 환산 약 2500조원). 2019년 미국 명목 GDP는 약 21.4조 달러였습니다. 미국의 2019년 GDP 기준으로는 미국 통화량이 3월, 4월 2개월 사이에 10% 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미국 통화량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팽창하는 와중에 이번 침체는 다른 특징이 하나 또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발 경제위기는 지난 2번의 경제위기였던 2000-2001년의 IT버블 붕괴, 2007-2008년의 부실모기지론 위기들과 달리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공급 쇼크가 존재합니다고 여러 학자들과 투자자들 일부가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는 Bloomberg, CNBC를 주로 봅니다)
그러므로 어쩌면 미국이 통화량을 급격하게 증가시키면 예전 위기때 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강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는 3개의 그래프가 있는데, Y축이 물가고 (가격, P), X축이 GDP (산출량, Q) 입니다. 대학교 1학년때 배우는 AD-AS 모형인데 간단하게 경제 전체의 수요 공급 곡선으로 단순화한 모형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2000년과 2008년 위기는 가운데 그림인 디플레이션 시나리오에 해당됩니다. 이 때는 물가 하락 압력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공급 충격도 강하기 때문에 오른쪽 그림인 스태그플레이션이 가운데 디플레이션과 함께 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공급이 줄어드는 속도보다 수요가 줄어드는 속도가 더 빠르다면 미국의 통화량이 빠르게 늘어도 물가가 급등할 위험이 적겠지만, 만약에 경제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한다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수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중간중간 공급사슬이 disrupt (방해?) 된다는 늬앙스의 뉴스가 뜰 때 마다 금을 조금씩 샀다가 팔았다 했는데, 정말 조금씩 샀다 팔았다 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성과에 임팩트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주식에 금까지 모니터링을 하려니까 피곤하기만 해서 앞으로는 금이 주식보다 매력적인 기대수익/위험 리스크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는 기웃거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성과
이번달은 저번달과 달리 코스피200 지수가 코스닥150 지수를 아웃퍼폼 했습니다.
하반기 경기반등 기대감으로 과매도 상태인 코스피의 대형주들이 강하게 반등하며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끌어 올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Federal Reserve Economic Data | FRED | St. Louis Fed
fred.stlouisfe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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