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이슈 & 전략

[유동성 장세] 쉬운장은 끝났다

인왕산 산신령🧙🏻‍♂️ 2020. 9. 13. 23:54

안녕하세요🙂

인왕산 산신령 입니다.

이직한 회사에 살짝의 부적응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위험관리에 시간을 많이 쏟아붓는 바람에 포스팅을 미뤘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강력한 유동성 장세 덕분에 포스팅을 안한 2020년 6~8월 3개월 동안 32.7%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단순 수익률로 보았을때는 괜찮아 보이지만, 운용 과정에는 여전히 비효율이 존재합니다.

 

 

1. 시장 대비 아웃퍼폼하지 못했다.

시장 모니터링에 소요되는 시간과 퇴근 후 집에서 리서치 한 시간을 감안하면, 분명한 비효율이 존재.

 

 

2. 불필요한 trading이 너무 많았고 Hedging 비용을 너무 많이 지불했다.

 

2-1. Trading

 

- 이런 트레이딩은 매우 비효율적이며 지속 불가능합니다. 더욱이나 회사 다니면서는...

- 감수한 리스크에 비해 너무 이익이 적으며 트레이드 별로 손익이 천차만별이라 매우 위험합니다.

- 개선방안: 일단 당분간은 트레이딩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2-2. Hedging costs

 

- VIX ETN으로 주가지수 익스포저 헷징 과정에서 손실 발생.

- 심지어 실제로 시장이 급락했는데도 불구하고 theta decay로 인해 손실을 발생했습니다

- 헷징 전략에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올해 3월 중순부터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하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volatility) 위험으로 정의하고 drawdown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하여 운용을 하려 했습니다. 결과론적으로는 헷징 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장중에 몇번씩 MTS를 들여다보는 시간도 일종의 비용으로 느껴지지만 그래도 위험관리를 철저히 한 부분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올해 3월과 같은 패닉셀링은 없을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또한 급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국, 한국 증시가 지금까지 급반등을 했는데 주가지수 기준으로 올해 (2020년) 3월 말 ~ 8월 같은 상승장도 기대하기는 어렵고, 개별주식 실적에 따라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다시 말해, 단순히 폭락 후 매우 싸진 주가지수 매수에 베팅해서 쉽게 돈버는 방법은 앞으로는 별로 재미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asy money has been made.

 

 

1. 패닉셀링은 없다1: 연준의 저금리 정책 심화로 인한 풍부한 달러 유동성 보장 > 유동성 장세 지속

연준은 지난달에 물가보다 고용에 더 집중한다고 발표 한 바가 있습니다. 이른바 average inflation targeting으로 2% 이상의 물가 상승률을 용인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애초에 2022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거라고 말했었는데, 금리 인상이 더 늦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는 풍부한 달러 유동성을 사실상... 보장하는 정책이라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외국인의 한국증시 급격한 이탈로 인해 주식시장이 급락할 확률이 낮아 보입니다.

 

2. 패닉셀링은 없다2: 든든한 개인 투자자 자금의 증시 유입 본격화 > 유동성 장세 지속

증시 예탁금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 60조원 정도 되었는데..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공모주 청약 자금의 일부가 증시를 이탈하지 않고 잔류하는 모습입니다. 이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풍부한 자금 유입으로 인해 개인이 주가를 방어하며 미국 시장이 하락한 다음날에도 한국 증시는 큰 조정 없이 지나가는 날이 흔해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keep the press rolling~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이런 환경과 저의 시장위험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여 좀 더 긴 호흡으로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 투자를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주식의 risk premium (위험 프리미엄) 상승이 제한적인 환경은 훌륭한 기업의 주식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기 매우 좋은 환경입니다. 유동성 장세같은 환경에서는 Market turbulence가 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안정적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까지 운용했던 방식으로 따지자면 이런식의 집중 투자는 포트폴리오 변동성과 MDD를 (maximum drawdown)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매출이 급성장하는 회사의 주식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보유하는 입장에서 유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변동성, 즉 시장위험은 커질지 몰라도 실제 투자금을 수익화 시키지 못할 리스크가 성장주를 오래 보유 하고 있을수록 낮다는게 저의 판단입니다. 이 리스크는 시장 변동성을 (volatility) 위험으로 정의하는 관점과는 다소 다른 리스크의 정의 입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단기적인 포트폴리오 손익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포트폴리오 운용방식의 변화가 생기거나 현재 집행한 투자에 대한 Exit를 할 때 포트폴리오 성과 관련 포스팅을 한번씩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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